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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배구협회는 김연경이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 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오한남 배구협회장에게 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오 회장은 김연경의 의사를 존중해 은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김연경은 협회를 통해 “막상 대표 선수를 그만둔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며 “그동안 대표 선수로 뛴 시간은 제 인생에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치진,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정말 고마웠다”며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견인했다.
오한남 배구협회장은 “지난 17년 동안 대표 선수로 활약하면서 정말 수고가 많았다”고 김연경의 노고를 위로하고 “협회장으로서 그리고 배구 선배로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오 회장은 “김연경이 대표 선수로 좀 더 활약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까지 이룬 성과도 클 뿐 아니라 본인의 인생 계획도 중요하니 은퇴 의견을 존중하겠다”며 “이제는 남은 선수 생활 건강하게 잘 펼쳐나가길 항상 응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회장으로서 이런 훌륭한 선수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김연경에게 재차 고마움을 나타냈다.
협회는 김연경에게 공식 대표 은퇴 행사를 제안했지만 김연경의 뜻을 수용해 선수 생활이 끝나는 시점에 그의 은퇴식 행사를 열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