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하나은행 국가대표팀 초청 친선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만났다. 당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 진출의 희망을 본 경기기도 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뒤처진다. 총 9차례 만나 1승 2무 6패를 기록 중이다. 절대적인 열세지만 최근 흐름은 한국이 더 좋다. 지난 2018년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고 월드컵에선 비겼다. 6연패 뒤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클린스만호 첫 승을 위해선 우루과이의 핵심 미드필더 발베르데를 막아야 한다. 발베르데는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미드필더로 평가된다. 소속팀 레알에서도 핵심 선수다. 최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골 맛을 보기도 했다.
한국과의 인연은 그리 반갑지 않다. 발베르데는 지난 2017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당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지만,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세리머니를 하며 두 손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했다.
발베르데의 두 번째 방한도 비슷한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6만 명이 넘는 관중은 한국을 뜨겁게 응원하면서도 발베르데에겐 한없이 차가울 가능성이 크다.
현장에서 만난 한 팬은 “개인적으로 발베르데를 존경한다”라면서도 “월드컵에서 이강인에게 보여준 모습을 신사적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오늘만큼은 야유로 맞이하겠다”라며 매운맛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다른 팬의 반응도 비슷했다. 또 다른 팬들 역시 “최선을 다해서 야유를 보내겠다”, “야유로 대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라며 발베르데를 맞이할 모습을 예고했다.
선수단은 악연보단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김민재는 “발베르데가 한국과 안 좋은 상황이 있었다”면서도 “감정을 담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베르데가 잘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아야 한다”며 “경기에서 이기는 게 최고의 복수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