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노무노무'에 '선물계좌'..미숙한 표현 사과만 몇번째

  • 등록 2013-08-27 오후 4:52:40

    수정 2013-08-27 오후 4:55:50

크레용팝.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표현의 미숙함으로 팬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우리 용팝이들 앞으로도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달라.”

걸그룹 크레용팝이 ‘또’ 사과했다. ‘일베 논란’을 시작으로 늘 ‘표현의 문제’에 있어서 삐걱거렸던 크레용팝이 또 한번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비췄다. 이번엔 홈페이지에 올라온 ‘현금 선물 계좌’란 단어가 문제였다.

크레용팝은 27일 오전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글로 오해를 샀다. “조만간 선물 전용 계좌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선물을 주고 싶으신 분들은 선물 대신 해당 계좌로 입금을 해주시면 되며 입금된 금액은 일정 금액이 쌓인 후 불우한 이웃과 사회봉사단체에 기부할 계획이고 회사 이름이 아닌 팬덤의 이름으로 기부금을 전달할 ”이라고 밝힌 글 때문이다. “기부 금액은 얼마인지, 어느 곳에 기부했는지 등 기부 내역은 모두 자료화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지만 이제 막 유명세를 얻고 활동에 나선 이들이 ‘현금 계좌’, ‘선물 계좌’ 등의 이름으로 팬덤을 악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도 사실이다.

이에 소속사인 크롬엔터테인먼트의 황현창 대표는 “앞서 선물 공지와 관련해 표현의 미숙함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선물은 팬 분들의 정성과 마음을 전달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취지의 선물은 모두에게 힘이 되고 또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된다”라며 “저희 회사에는 그러한 선물들이 벽에 걸리고 진열장에 진열되곤 한다”는 말로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황 대표는 팬들의 선물을 “받지 않겠다”는 말과 관련해 나름의 뜻이 있었음을 피력했다. 황 대표는 “선물을 받지 않기로 한 애초의 취지는 고가의 명품 선물을 받음으로써 멤버들이 느끼는 부담감 때문이고 물론 감사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며 “고가의 선물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이 되며, 특히 경제력이 부족한 학생 팬에게는 위화감마저 줄 수 있고 그 선물을 멤버들이 하고 다녀도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선물 대신 개개인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현금’을 선택했다는 셈이다. 황 대표는 “그 해결책으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기부의 방식을 택했는데, 그 방법과 단어 선택에 있어 신중치 못했던 것 같고 죄송하다”라며 “고가의 선물이 아닌 감당하기 어려운 선물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써서 이 또한 팬 분들의 오해와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다”고 해명했다.

황 대표는 이번 일에 앞서 ‘일베 논란’, ‘표절’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것도 의식한 듯 “회사가 계속해서 시스템화 되고 있는 과정 중에 있다 보니 각 파트 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번 선물 공지도 이러한 과정 중에 발생한 문제이오니 이해 부탁 드린다”라며 “지금도 또 앞으로도 크롬은 팬들과 소통하는 회사이고 악수회와 게릴라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 대표와 크레용팝은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팬들과 소통하는데 활발해질 것임을 약속했다. 황 대표는 “이번 일로 인해 팬들과의 소통 단절을 걱정하신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라며 “향후 회사나 멤버들 판단에 부담되는 고가의 선물은 정중히 사양하도록 하겠고 기부에 대한 이야기가 이대로 무산되기 보다는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진행할까 하며 앞으로 팬 분들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팬들과 크레용팝을 지켜보는 수 많은 네티즌들이 과연 이번 논란 역시 진실만을 바라보고 믿어줄지는 향후 크레용팝이 보여주는 ‘개과천선’에 달려있다는 반응이다. 네티즌은 “최근들어 크레용팝이 사과를 몇번이나 하는거냐”, “모르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게 어설프게 아는 건데 크레용팝을 보면 불안하다”, “음악으로 주목 받은 초반의 모습처럼 끝까지 좋은 활동으로 보답해주길 바란다” 등의 지적을 보내주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윤석열 대통령 체포
  • “밀고, 세우고, 전진”
  • 尹 관저로 유유히..정체는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