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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LA다저스)도,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도 모두 만족스러워했다. 류현진이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삼진만 5개를 뽑아내는 역투를 보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매팅리 감독과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의 두 번째 시범경기 피칭 내용에 대해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였다”고 평가했다. 류현진 역시 “실점을 허용했지만, 내가 원하는 투구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애리조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했다. 3회까지 소화하며 3피안타 1볼넷 2실점.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삼진은 5개나 잡아내는 역투였다. 결과는 0-4로 패배.
3회까지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완벽투였다. 비록 4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았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원투수 맷 팔머가 실점하며 2실점을 기록했지만 류현진의 ‘탈삼진 본능’은 여전했던 경기였다.
첫 선발의 실패를 딛고 훨씬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는 점이 가장 반가운 대목이었다. 직구, 변화구 모두 제구가 낮은 쪽에 형성되며 점점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이 자신의 모습,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의미가 있었던 내용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난 내가 원하는 피칭을 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오늘도 실점을 허용했지만 원하는 투구를 했다는 점에선 만족한다. 4회말 예정된 투구수가 10개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집중력을 잃었다. 공 10개로 끝내려고 너무 서둘렀다”고 소감을 말했다.
포수 A.J. 엘리스는 “마지막 두 이닝에선 직구를 홈플레이드 양 사이드를 잘 활용하는 피칭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미국 언론 일부에서 제기된 류현진의 독자적인 훈련법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마다 오랫동안 쌓아온 자신만의 훈련 방식이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만 올려준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