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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별중의 별’은 전준우(롯데)였다. 지난 해 팀 동료 황재균에 밀려 좌절됐던 올스타 MVP를 일년만에 다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전준우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MVP로 뽑혔다. 팬들의 투표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전준우는 이스턴 올스타 중견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역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년 연속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때려내 개인적으로도 의미를 더했다.
전준우는 기자단투표에서 총 62표 가운데 58표를 얻어 1표씩을 얻은 나성범(NC), 이승엽(삼성), 신본기(롯데), 김용의(LG) 등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쳤다.
롯데는 2년 연속, 통산 14번째 MVP 배출팀이 됐다. 전준우에게는 KIA 자동차에서 후원하는 K5 한 대와 트로피가 주어졌다.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는 어떻게 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선 “차 보니 괜찮더라. 집에 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진지하게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2008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로 뽑혔을 때와 비교해 기분은 더 좋다고도 했다. 그는 “그때보다 지금이 더 기분이 좋고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서 상을 받아 더 영광스럽고 더 의미깊다”고 말했다.
롯데에 유독 올스타 MVP 출신이 많은 것에 대해선 “팬들이 선수들을 올스타에 많이 뽑아주시니까 확률도 커지는 것 같다. 그게 제일 큰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오늘 잘해서 좋은 기운을 갖고 팀에 합류하게 되면 그 기를 다른 선수들도 주겠다. 팀 분위기가 약간 가라앉아 있는데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