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첫 감성+액션 연기 도전 성공할까

  • 등록 2010-07-27 오후 6:52:42

    수정 2010-07-27 오후 8:25:25

▲ 영화 아저씨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배우 원빈이 원톱 주연으로 나선 영화 '아저씨'(감독 이정범)가 27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던 전직 특수요원과 가난과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외로운 소녀 소미가 마약 범죄에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열혈남아'로 데뷔한 이정범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극중 원빈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후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다 옆집 소녀 소미를 만나 점차 마음을 열어 소녀와 소통하게 되는 인물을 연기했다.

전당포를 운영하며 외로운 일상을 영위하는 태식(원빈)에게 친구라고는 옆집 소녀 소미(김새론)뿐이다. 이는 소미 역시 마찬가지. 마약중독자에 클럽 댄서인 엄마보다는 찾아갈 때면 언제나 무심한 듯 따뜻한 애정을 보여주는 태식에게 더 큰 위안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약범죄에 연루된 소미 엄마 탓에 두 사람도 예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납치당한 소미를 찾기 위한 태식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 영화 아저씨
영화는 시종일관 어두운 톤으로 마약밀매, 불법 장기매매가 이뤄지는 범죄 현장을 쫓는다. 영화 곳곳에서 펼쳐지는 느와르 액션은 잔혹할 만큼 유혈낭자하다. 이처럼 거친 바깥 세상과 달리 태식과 소미가 함께 하는 공간은 언제나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본격적인 액션에 도전한 원빈은 기존의 꽃미남 이미지와는 달리 감성적인 액션 연기에도 꽤 공감할 만한 모습을 선보인다. 아역배우 김새론과의 호흡도 자연스럽다.

그러나 몇몇 힘이 덜 빠진 듯한 연기와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설정은 때때로 영화 분위기와 어우러지지 않고 겉도는 느낌이다.

일부 장면에서는 지나치게 비장한 대사가 의아스러운가하면 중간 중간 선보이는 코믹 코드가 영화의 맥을 끊기도 한다.

'열혈남아'에 이어 두 번째로 액션영화에 도전한 이정범 감독은 "겉으로 보여지는 액션보다는 오히려 두 사람의 감성적인 연기 호흡에 주력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감성 액션물'을 표방한 '아저씨'가 8월 극장가 대전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판단은 관객들의 몫이 될 것 같다. 개봉은 오는 8월 4일.
▲ 영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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