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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는 5일 서울 노원구 태릉 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총점 69점으로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열린 여자 1500m와 500m에서 1위를 차지한 김건희는 이날 1000m에선 8위, 3000m 슈퍼 파이널에선 9위에 그쳤지만 합한 점수에서 1위를 지켰다.
이로써 선발전 종합 점수 50점을 획득한 김건희는 대표 선수로 뽑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은 1, 2차에 나뉘어 열린다. 각 선발전에서 500m, 1000m, 1500m와 3000m 슈퍼파이널 등 4개 종목을 치러 순위 점수를 합산해 종합 순위가 결정된다. 1차 대회에서 남녀 각 상위 24위 안에 들어야 2차 대회에 나설 수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계주 은메달 멤버인 이유빈(연세대·27점)과 서휘민(고려대·24점)은 각각 6, 7위로 2차 선발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남자부에선 이동현(의정부광동고)이 60점으로 1차 대회 1위에 올랐다. 이동현은 1000m에서 1위, 500m 2위, 3000m 슈퍼파이널에서 5위를 차지해 합산 점수 1위에 올랐다.
1차 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각각 24명 선수는 7∼8일 같은 장소에서 2차 선발전을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최종적으로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은 2022~23시즌 국가대표로 활동하게 된다. 이미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녀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최민정(성남시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다음 시즌 국가대표에 자동으로 뽑힌 상태다.
한편,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은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해 선발전을 기권했다. 역시 대표팀 맏형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선 곽윤기(고양시청) 역시 부상으로 선발전을 기권했다. 여자부 김아랑(고양시청) 또한 부상 관리 차원에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