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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고(故) 백남봉의 빈소에는 장례 둘째 날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30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구봉서, 이상운, 배일집,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 남보원, 김경록, 장두석, 현석, 임희춘, 허참, 이덕화, 배동성 등 많은 선후배·동료 연예인들이 다녀갔다.
장례 둘째 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건 가수 하춘화였다. 하춘화는 조문을 마치고 "이런 재능을 가진 분이 떠나신 것은 국가적 손실이다. 선생님 같은 분을 또 키워내기는 참 힘들 것이다"라고 전하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후배 개그맨들의 조문 행렬도 계속됐다. `무한도전` 멤버 유재석과 노홍철, 정형돈은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영정에 큰 절을 올려 조문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이들의 눈가엔 눈물이 촉촉히 맺혀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동료, 선배 개그맨들도 후배 고 백남봉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빈소를 찾았다. 그는 후배 백남봉을 잃은 슬픔을 "그 놈이 성질이 급해서 먼저 갔어. 나쁜 놈이지"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임희춘, 김학래, 이상운, 남보원 등 당시 함께 무대에 섰던 개그맨들은 고인과의 애틋한 추억을 떠올리며 고인을 회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고인과 뜨거운 라이벌 관계에 있던 남보원은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아 고인의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 백남봉은 2009년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힘써왔으나 28일 오후 병세가 악화되면서 다음날 29일 오전 8시50분께 숨을 거뒀다.
한편 고 백남봉의 영결식은 31일 오전 5시 30분 시작되며 발인은 오전 6시로 결정됐다. 장지는 경기도 성남 분당 메모리얼파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