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3분 남기고 2골' 울산, 성남에 극적인 역전승

  • 등록 2012-06-20 오후 9:08:53

    수정 2012-06-20 오후 9:09:13

▲ 경기를 승리로 이끈 울산 선수들, 사진=울산현대 제공
[탄천=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울산 현대가 단판승부에서 성남 일화를 꺾고 FA컵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울산은 20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2012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마라냥의 기적 같은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성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요반치치를 전방에 세우고 그 밑을 에벨찡요, 윤빛가람, 에벨톤이 지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성준과 김성환이 출전했다. 중앙 수비수로는 사샤와 임종은, 좌우 풀백에는 남궁웅, 박진포가 포진했다.

울산은 4-4-2 진형으로 맞섰다. 김신욱과 고슬기가 투톱으로 섰다. 김승용과 고창현이 날개를 펼쳤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에스티벤과 이호가 나란히 섰다. 중앙수비는 이재성과 강민수가 맡았고 양쪽 풀백은 강진욱과 김영삼이 담당했다.

성남은 전반 5분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갔다. 요반치치가 울산 페널티지역을 돌파하자 이를 막으려는 울산의 이재성이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에벨톤이 나섰다. 에벨톤은 골키퍼 김영광을 속여 울산의 왼쪽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동점골을 노리며 공격에 나섰다. 가운데보다는 측면을 이용한 공격을 시도했다.하지만 울산의 공격은 성남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마지막 연결이 좋지 않아 득점기회를 놓쳤다. 전반전은 추가 득점없이 1-0으로 성남이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전 들어 울산은 성남을 강하게 몰아 붙였다. 미드필더 김승용, 이호를 빼고 공격수 마라냥과 미드필더 김동석을 넣어 변화를 줬다. 울산은 후반 2분 고창현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0분에도 마라냥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43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잡았다. 울산의 김영삼이 왼쪽 측면에서 센터링을 올렸고 이를 공격수 김신욱이 받아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울산은 3분 뒤 후반 추가시간에 기적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고창현이 크로스를 올리자 마라냥이 왼발로 공의 방향을 바꿔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마지막에 울산이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쓰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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