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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BIFF는 인사잡음으로 인한 내홍과 집행위원장의 성추문으로 인해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모두 공석인 비상 상황에서 영화제를 정상 개최했다는 의의가 있다. 예산 삭감, 협찬 확보의 일부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외 스타들과 해외 주요 거장들을 게스트로 초청해 품격을 높였다. 부대 행사는 줄었지만 스페셜 프로그램을 신설해 차별성을 주고, 개·폐막식을 비롯한 주요 행사들을 모두 사고 없이 정상 운영했다.
영화제 참가 게스트는 총 7772명이 참석했다. 작년보다 다소 줄어든 규모다. 앞서 지난해에는 1694명의 해외 게스트들과 4712명의 국내 게스트들이 자리를 빛냈다. 올해는 해외 게스트가 891명으로 1000명도 채 안됐다. 국내 게스트도 반토막가까이 줄어든 2903명을 기록했다. 마켓 국내 게스트는 1383명, 마켓 해외 게스트는 1096명을 기록했다.
영화제 측은 “축소된 예산으로 인해 우려가 많았으나 27년간 지속해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저력으로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좋은 영화를 감상하고 서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영화제의 본질에 다시 한 번 집중하는 한 해가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홍콩 배우 주윤발을 비롯해 뤽 베송, 판빙빙,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 등 해외 스타와 거장들을 비롯해 수많은 국내 영화인이 참석해 다양한 행사로 관객들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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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년 높은 좌석점유율에 총 209편의 공식 상영작 중 294회차가 매진됐다. 특히 올해 신설해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재미교포 영화감독과 배우들을 초청한 ‘코리안 아메리캉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매년 개최를 희망하는 반응이 쇄도할 만큼 좋은 호응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 특별전도 아시아 영화의 현재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18회를 맞이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전년보다 늘어난 49개국 2479명의 참가자가 참여했다. 30% 커진 전시장을 가득 채운 98개 부스와 다채로운 산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비즈니스 미팅과 네트워킹의 기회를 가졌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원작 판권 거래 마켓인 부산스토리마켓에 총 1826건의 미팅이 성사됐다. 또 총 30개 세션으로 구성된 ACFM 콘퍼런스를 통해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한 라이징필름즈 인터내셔널 어워즈에 김미조 감독이 ‘경주기행’으로 수상해 최대 10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됐다.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는 콘텐츠의 범주를 글로벌로 넓혀 한층 진일보한 콘텐츠 시상식의 시작을 알렸다. 전년보다 5개 시상 부문이 추가돼 총 17개 부문이 운영됐고, ‘무빙’이 최고상인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 등 6관왕을 휩쓸었다.
커뮤니티비프는 올패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다양화를 꾀했다는 호평과 함께 80%에 육박하는 좌석점유율을 달성했다. 역대급 게스트 라인업으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초고속 매진되는 등 열기가 특히 높았다는 평이다.
다음은 주요 부문 수상작(자)
△뉴커런츠상
- ‘더 레슬러’(방글라데시, 캐나다)
- ‘1923년 9월’(일본)
△지석상
- ‘파라다이스’(스리랑카, 인도)
- ‘신부 납치’(키르기스스탄)
△비프메세나상
- ‘되살아나는 목소리’(한국, 일본)
- ‘우리들의 공화국’(싱가포르, 중국)
△선재상
- ‘마이디어’(한국)
- (특별언급)‘누구나 때로는 사랑이 필요하니까’(프랑스, 미얀마, 인도네시아)
△올해의 배우상
- 장성범(‘해야 할 일’)
- 오민애(‘딸에 대하여’)
△KB 뉴커런츠 관객상
- ‘부모 바보’(한국)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
- ‘더 드리머’(프랑스)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 ‘그 여름날의 거짓말’(한국)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LG 올레드 뉴커런츠상
- ‘솔리드 바이 더 씨’(태국)
△LG 올레드 비전상
- ‘한 채’(한국)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
- ‘해야 할 일’(한국)
- ‘바얌섬’(한국)
△CGV상
- ‘딸에 대하여’(한국)
△KBS 독립영화상
- ‘장손’(한국)
△CGK 촬영상
- ‘장손’(한국)
- (특별언급)‘바얌섬’(한국)
- (특별언급)‘딸에 대하여’(한국)
△크리틱b상
- ‘지난 여름’(한국)
△오로라미디어상
- ‘장손’(한국)
- ‘막걸리가 알려줄거야’(한국)
△왓챠단편상
- ‘마이디어’(한국)
- ‘업보’(한국)
△시민평론가상
- ‘한 채’(한국)
△부산시네필상
-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감독 이혁래)
△이춘연 영화인상
- 김지연 프로듀서(‘다음 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