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예쁘게 보이는 것보다 파격적인 시도가 좋다"

싱글 '브이' 쇼케이스서 파격적 좀비 신부로 등장
박찬경 감독 "가수로서 포스를 느꼈던 작업"
  • 등록 2013-07-22 오후 4:26:55

    수정 2013-07-22 오후 4:26:55

이정현 쇼케이스(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이정현이 가수로 3년만에 컴백했다. 이정현은 이번에도 파격적인 비주얼로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파킹찬스의 박찬욱·박찬경 감독과 공동 작업으로 비주얼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22일 서울 서교동의 공연장 브이홀에서 이정현 스페셜 싱글 ‘브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정현의 ‘브이’ 뮤직비디오와 첫 무대가 공개됐다. 뮤직비디오는 좀비를 등장시켜 ‘호러+코믹’하게 그려냈다. ‘브이’란 곡은 승리(빅토리)의 브이로 잘나가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자의 우월감을 표현한 것. 하지만 여자의 진짜 속내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해 괴롭다.

이정현은 좀비 신부로 변신했다. 그녀가 무대의상으로 선보인 웨딩드레스는 비범했다. 가터벨트가 훤히 드러난 하의 실종 웨딩드레스. 그녀답게 파격적인 무대의상이었다. 이정현은 가수로 첫 앨범을 낼 때부터 ‘테크노 여전사’ 등 낯설고 실험적인 모습으로 비주얼 쇼크를 선사해왔다. 이정현은 “예쁜 옷을 입고 예쁘게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좋다”며 변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신곡 발표는 3년 만이다. 원래는 미니앨범으로 낼 계획이었다. ‘브이’ 데모곡을 받고서 준비하던 앨범과 콘셉트가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싱글로 돌아섰다. 이정현은 “1년이나 2년에 한번씩은 앨범을 내고 싶지만 타이틀곡을 받는 게 쉽지가 않더라”며 “‘브이’ 데모곡을 받았을 때 마음에 들었고 팬들과의 약속도 있어서 빨리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박찬경 감독도 참석해 이정현을 도왔다. 그는 “이정현의 가수로서 모습을 이번에 작업하며 처음 봤는데 대단했다. 댄서들이 춤추는 것만으로도 멋있었는데 가수가 그 속에 들어가니 느낌이 확 달라지더라. 이정현의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호러와 코믹이 결합한 뮤직비디오의 콘셉트는 이정현의 아이디어였다”면서 “세 사람의 공동작품이나 다름 없다”고 이정현의 크리에이티브한 감각을 치켜세웠다.

이정현은 오랜만의 가수 복귀지만 많은 활동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는 않다. 여전히 중국 등 해외 일정이 바쁜 탓이다. 이정현은 “스페셜 싱글이라 활동을 길게 할 것 같지 않다”며 “하지만 하반기에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정현의 신곡 ‘브이’는 이날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정현 쇼케이스(사진=한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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