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음악채널 엠넷의 정형진 상무는 24일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랜드’는 최고의 아이돌 방탄소년단을 만든 빅히트 방시혁 프로듀서의 노하우와 엠넷의 제작능력을 결합해 무언가를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캐스팅 오디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차세대 K팝 아티스트가 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CJ ENM과 빅히트는 독특한 세계관을 녹여낸 약 3000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 전용 공간을 제작하는 등 ‘아이랜드’를 위해 남다른 공을 들였다. 프로그램 제작비는 약 2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스케일의 프로그램답게 프로듀서진도 화려하다. 빅히트 방시혁 의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1세대 글로벌 K팝 아티스트 비와 대세 아티스트이자 히트 프로듀서인 지코가 프로듀서를 맡아 참가자들을 이끈다.
이어 “참가자들의 잠재력과 가능성, 그리고 팀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지켜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아티스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음악과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습생들이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것을 해내는 자발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비는 “참가자들에게 프로듀서보다는 형처럼 다가가려고 노력하며 태도, 근본, 예의 등을 중요시하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꾸며내지 않은 순수한 매력과 발전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볼 생각”이라며 “제가 가진 노하우나 실력을 알려주기보다는 참가자들의 멘탈 관리를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코는 “‘아이랜드’는 갈등과 경쟁이 아닌 존중과 화합이 바탕이 된 퀄리티 높은 프로그램”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 모두 기대감을 갖고 지켜봐도 좋을 잠재력 있다”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력 향상을 위한 팁들을 가감 없이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달 15일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엠넷은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이를 알리지 않아 사건을 쉬쉬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정 상무는 이날 낙상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는 “더이상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철저히 하고 프로그램 촬영이 좀 더 안전하고 편안 환경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랜드’는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태 이후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잃은 CJ ENM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부담감도 떠안고 있다.
정 상무는 “외부 참관인 제도를 운영해 글로벌 투표 시스템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엠넷의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모두 담아낸 ‘아이랜드’를 통해 다시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랜드’는 26일부터 매주 밤 11시 엠넷과 tvN을 통해 방송된다. 진행자인 ‘스토리텔러’ 역할은 배우 남궁민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