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2연승' 넥센, SK 꺾고 7위로 전반기 마감

  • 등록 2010-07-22 오후 9:28:00

    수정 2010-07-22 오후 9:53:49

▲ 넥센 김성현. 사진=넥센 히어로즈
[목동=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넥센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 SK의 덜미를 잡고 이틀만에 꼴찌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전반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김성현의 호투와 강귀태의 2타점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같은 날 반 경기차 7위 한화가 롯데에게 패하면서 넥센은 지난 20일 최하위로 떨어진 뒤 이틀만에 7위로 복귀했다. 아울러 SK와의 홈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하는 수확을 거뒀다.
 
넥센 선발 김성현의 호투가 빛났다. 김성현은 SK 타선을 상대로 4회까지 단 3안타만 맞았을 뿐 무실점을 이어가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넥센 타선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2회말 2사후 강정호의 볼넷과 강귀태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회말에는 2사 1,3루 찬스에서 강귀태의 내야안타와 김일경의 우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인정 2루타로 2점을 추가, 3-0으로 달아났다.

4회까지 끌려가던 SK도 5회말 첫 득점을 올렸다. 김강민의 볼넷과 박재홍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1루 대주자 모창민이 도루를 실패했지만 조동화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6회부터 이어진 2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선발 김성현이 7회초 1사까지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은 뒤 구원투수 이보근과 마무리 손승락이 뒷문을 실점없이 지켰다.

특히 SK 입장에선 8회초 기회를 놓친 것이 큰 아쉬움이었다. SK는 무사 1루 기회에서 김연훈이 중전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마침 베이스 근처에서 수비하던 2루수 김일경에게 막히고 말았다. 김일경은 타구를 잡은 뒤 2루베이스를 터치하고 재빨리 1루에 공을 던져 병살타로 연결했다.

선발 김성현은 이날 호투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지난 15일 롯데전 7⅓이닝 3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이자 퀄리티스타트다. 2008년 7월 18일 목동전부터 이어진 SK전 4연패도 끊었다.

타석에선 8번타자로 출전한 강귀태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팀의 3점 가운데 2점이 강귀태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반면 SK는 선발 카도쿠라가 4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면서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타선도 5안타 빈공에 그쳤다. 특히 3회초, 7회초, 8회초에 나온 병살타 3개가 결정적 패인이었다.

한편 이날 KBO가 트레이드를 최종 승인하면서 완전한 넥센 선수가 된 김민성은 이날 선발 3루수 겸 2번타자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8회초 수비 때 김민우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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