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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열매였다. '코리안특급' 박찬호(한화)가 한 달여만에 승리를 따냈다.
박찬호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까지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2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노련미 넘치는 피칭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근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침울한 분위기였던 한화다. 자칫 박찬호까지 무너진다면 회복이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큰형님' 호투 덕분에 두산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가면서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그의 호투가 더 빛이 났던 이유였다.
-오늘 승리한 소감은 ▲경기 전에 준비를 많이 했다. 어제 선발 양훈이 던진 걸 보면서 정보를 많이 얻었다. 정범모 포수가 리드를 잘해줬다. 초반에 팀 타선이 석점을 먼저 얻어주면서 힘이 났다.
-7경기 선발 등판 모두 만원 관중인데 ▲홈뿐만 아니라 잠실에서도 많은 팬들이 와서 응원해주시니 홈경기하는 것 같았다. 좋은 에너지가 넘치는 기분이었다. 한국에서 야구를 하는 것에 대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한국 무대 데뷔 후 최다이닝을 소화했는데 ▲초반에 직구 컨트롤이 높아서 안타를 허용했는데, 6,7회 직구 제구가 잘돼서 끝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몸쪽 승부가 많았는데 ▲좌타자를 상대로 커터, 직구를 많이 던졌다. 좌타자한테는 직구가 몰린 경향이 있어서 어려웠다. 우타자 몸쪽이 좌타자 몸쪽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완투 욕심은 없었는지 ▲매 경기 나가기 전에 완투를 하고 싶은 목표는 있다. 마운드에서는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하자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