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일간지인 ‘뉴욕 포스트’는 “로빈손 카노(30·뉴욕양키스) 에이전트 측이 다가올 FA시장에서 최대 10년 3억1000만달러짜리 메가톤급 계약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와 공급의 측면으로 볼 때 전혀 현실성이 없는 얘기는 아닌 듯 보인다”고 27일(한국시간) 밝혔다.
카노 에이전트(제이-Z) 측은 올겨울 종전 최고 규모 계약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10년 2억7500만달러를 능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A-로드가 역사적인 홈런기록 달성에 걸려있는 옵션 3000만달러를 모두 획득하더라도 카노의 희망액에 500만달러가 모자라게 된다.
그러나 양키스가 이런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내년 팀 페이롤(총연봉)을 1억8900만달러에 맞추기로 한 양키스는 A-로드의 실패를 교훈삼아 앞으로 다시는 어떤 선수와도 10년 이상짜리 계약을 맺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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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상황을 양키스가 아닌 전체 시장으로 넓혀보면 “어떤 팀도 카노 측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또 하나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올겨울 FA시장에는 두드러진 선수가 없고 카노는 ‘빅3’로 꼽히는 추신수와 재코비 엘스버리(30·보스턴 레드삭스)보다 훨씬(by far) 나은 최고의 FA여서 가능성이 있다”라는 설명이다.
그 이유에 대해 신문은 “엘스버리는 부상을 잘 당하는 선수이고 추신수는 좌투수 공을 때려내지 못한다(can‘t hit lefties)”면서 “이들 외에는 비교대상을 찾기조차 힘들다”고 언급했다.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넓혀도 아마 나올지 모르는 강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23·마이애미 말린스)밖에는 카노에 견줄 만한 선수는 없을 테고 그마저도 상당한 대미지(대규모의 마이너리그 유망주 포기)를 감수해야 할 부담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추신수의 좌투수 상대 성적이 좌투수 공을 못 때린다고 표현할 만큼 형편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카노와 직접 비교에서는 아무래도 뒤질 수밖에 없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는 FA시장에서 몸값으로 고스란히 반영된다. 카노 에이전트 측의 기대금액이 3억달러인 반면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최근 내비친 추신수의 기대금액이 1억달러 수준인 배경에는 메이저리그 커리어 통산 성적의 꾸준함 및 좌투수 상대전적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될 수 있다.
카노 측이 노리는 메가톤급 딜의 최대 걸림돌은 10년 3억1000만달러를 감당할 파트너를 찾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큰 손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는 현재로서 별 관심이 없는 듯 보이고 뉴욕 메츠는 관심은 있지만 쓸 돈이 부족하며 텍사스 레인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워싱턴 내셔널스, 시애틀 매리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은 최대 베팅이 2억달러를 초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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