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진, 슈퍼 6000 챔피언 등극…팀 챔피언십은 서한GP 정상

  • 등록 2024-11-04 오전 9:19:31

    수정 2024-11-04 오전 9:19:31

슈퍼레이스 슈퍼 6000 클래스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장현진이 자신의 머신 위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슈퍼레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장현진(서한GP)이 2024시즌 ‘한국 최고 드라이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8시즌 슈퍼 6000 클래스에 데뷔한 이후 통산 첫 챔피언이다.

장현진은 3일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에서 열린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21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장현진은 이날 결승에서 2위를 차지해 총 159점으로 드라이버 챔피언십 최정상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70kg 핸디캡 웨이트를 얹은 장현진은 예선을 7위로 마쳤다.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한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 박규승(브랜뉴 레이싱) 등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장현진은 전날에 펼쳐진 8라운드보다 뒤로 밀려났다.

결승(21랩)에서 장현진은 안전보다 도전을 택했다. 최소 6위 이상만 거두더라도 자력 우승이 가능했던 만큼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전진했다. 이 과정에서 또다른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정의철(서한GP)은 9랩에서 리타이어했다.

이렇게 행운의 여신은 장현진에게 손을 내밀었다. 6랩에서 3위, 7랩에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장현진은 마지막 랩까지 자신의 순위를 지켜내며 올 시즌 자신의 다섯번 째 포디엄을 완성했다.

경기 후 장현진은 “드디어 슈퍼 6000 클래스에서 6년간 도전해 챔피언의 맛을 처음 본다”며 “역시 챔피언의 자리는 다르다”고 기뻐했다.

이어 “사실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봤는데, 시즌 중반부터 드라이버 포인트 차이가 벌어지면서 조금 여유 있게 나만의 페이스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긴장이 됐다. 쌓아온 것을 한순간에 잃을 수 있었기에 가슴을 졸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팀 챔피언십은 서한GP(감독 박종임)가 2019년 참가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타이어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는 넥센타이어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왕좌에 올랐다.

박종임 서한GP 감독은 “올해는 어느 해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며 “개인 별로 타이어 변화에 대한 셋업을 해주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경험이 많은 드라이버들이 각각 적응을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내가 잘하기 보다는 정말로 우리 팀원들 덕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직전 라운드에서 7연패 대기록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정경훈은 이번 라운드에 또 포디엄 정상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외에 GT4 클래스 김종겸(한국 컴피티션), 프리우스 PHEV 클래스 강창원(부산과학기술대 레이싱), 알핀 클래스 송기영(스티어모터스포츠), 루벡스 M 클래스 박찬영(MIM 레이싱) 등이 각 클래스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에는 양일 통틀어 33,321명(8라운드 14,379명, 9라운드 18,942명)이 주말 나들이로 방문해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내년 4월 19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로 돌아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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