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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고진영 측이 이번주 열리는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 타이틀 방어를 포기했으며, 손목 휴식을 위해 10월 말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13일(한국시간) 전했다.
고진영 측은 “주치의와 피로한 손목을 치료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질적인 손목 부상을 안고 있는 고진영은 지난해에도 손목 통증을 겪으면서도 2021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시즌 5승과 상금왕 3연패, 두 번째 올해의 선수상 수상 등 대기록들을 세운 바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올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한 달 넘게 결장하는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뺏길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현재 고진영은 세계 랭킹 포인트 8.40점으로 2위 넬리 코다(미국·8.11점)와 0.29점 차에 불과하다. 코다는 이번주부터 3주 연속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한 번이라도 우승하면 코다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고진영은 현재 147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최장 기간 세계 랭킹 1위를 지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158주)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오초아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지만 손목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고진영이 세계 랭킹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