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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에서는 3.1 만세 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가 순국한 곳이자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은 역사의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옥고를 치르다 순국한 독립운동가 5천여 명의 수형기록표 사진 속 앳된 학생들의 모습이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역사관 외부에 있는 ‘통곡의 미루나무’ 사연을 소개했는데 관계자는 “독립운동가들이 사형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나무를 붙잡고 통곡을 했는데, 그 이유는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민족의 독립을 못 보는 한(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은 젊은 세대들은 “서대문형무소를 찾을 때마다 그 당시의 역사를 다시금 배우게 되고, 일상을 살아갈 때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억하며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K-PEOPLE’에서는 현재 생존해 있는 유일한 여성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를 만나본다. 10대 때부터 군중 속의 정보를 수집하는 비밀업무를 수행했다는 오희옥 여사는 “일본 경찰에 잡힐까 겁도 났지만 속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닉네임인 ‘호수에 비친 달’이란 뜻의 ‘월호’란 이름을 김구 선생이 직접 지어줄 정도로 나를 귀여워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K-FOOD’에서는 일제 치하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의 한 끼를 채운 소박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김구 선생의 어머니이자 독립운동가였던 곽낙원 여사가 당시 버려진 배춧잎을 모아 만들었다는 김치찜과 독립운동가들이 도피 생활을 할 때 즐겨 먹었다는 주먹밥을 만들어봤다. 특히 당시 쌀은 귀해서 쌀 대신 옥수수를 빻아서 만들었던 ‘옥수수쌀 주먹밥’을 주로 먹었다는데, 당시의 레시피를 재현해 보면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K-movie’ 코너에서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을 외국인 시청자와 함께 감상해본다. 조정래 감독이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갔다가 제작을 시작해 14년 만에 완성한 영화, ‘귀향’은 이미 해외 상영회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전 세계에 알려온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K-STAGE’에서는 창작 뮤지컬로 되살아난 유관순 열사를 만나볼 수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 무대 위에 오른 ‘열여덟, 별이 지다’는 젊은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뮤지컬로, “강한 영웅의 이미지가 아닌 ‘사람’ 유관순 열사가 ‘왜 광복이 되어야 할까’란 질문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연출자는 밝혔다. 또, “유관순 열사가 두 가지 갈림길에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 길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꿈’이란 넘버를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2023년 부활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는 3월 3일 오전 7시 30분 본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삼일절을 전후로 1주일 동안 해외시청자들에게 K-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삼일절의 의미를 전달할 ‘1Day 1Korea’는 2월 27일 월요일부터 3월 3일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7시 30분에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