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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방송인 강병규(38)가 자신의 형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두한 배우 이병헌(40)에 대해 "서로 적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병규는 14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법정 524호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했다. 비공개로 치러진 이날 공판에는 배우 이병헌이 증인으로 출석해 1시간 40여 분간 강병규 측과 법정 공방을 벌였다.
공판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강병규는 "이병헌 씨가 나를 고소한 근거를 들을 수 있었다. 추측건대 내가 해당 사건에 깊숙이 관련돼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으로 오해가 풀렸느냐는 질문에는 "마지막 판사님의 질문에 이병헌 씨가 본인도 피해를 봤고 피해를 준 사람도 벌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는데 오해가 풀린건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강병규는 이병헌을 법원에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프로그램할 때 많은 연예인을 만났다.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만났다면 법정에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라고 씁쓸해했다.
강병규는 앞서 열린 두 차례의 공판에서 "이병헌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재차 밝힌 바 있다. 재판부 또한 이번 사건에서 이병헌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5월 이병헌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이병헌이 이를 받아들여 이번 재판에 증인으로 출두하게 됐다.
한편 강병규는 지난 3월 검찰로부터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 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이병헌을 명예 훼손을 이유로 맞고소했으나, 이병헌은 지난달 30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사진=권욱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