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저비터 뒤차기’ 박혜진, 태권도 여자 53kg급서 금메달[아시안게임]

결승서 대만의 린웨이준에 2-1 승리
1R 종료 직전 역전 뒤차기
남자 장준 이어 한국 겨루기 두 번째 金
  • 등록 2023-09-26 오후 6:11:24

    수정 2023-09-26 오후 8:07:46

박혜진(고양시청)이 경기 종료와 함께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메달을 확정한 박혜진(고양시청)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박혜진(고양시청)이 짜릿한 역전 발차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진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여자 53kg급 결승전에서 린웨이준(대만)을 2-1로 꺾었다.

박혜진은 전날 남자 58kg급에서 우승한 장준(한국가스공사)에 이어 한국 태권도 겨루기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앞서 박혜진은 16강에서 아야사 라마(네팔), 8강에서 아지자 카라자노바(카자흐스탄)를 각각 2-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4강에서도 추티칸 종콜라타나와타나(태국)를 상대로 2-0 승리로 결승에 올랐다.

우렁찬 기합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 박혜진은 신장 열세를 극복하고자 적극적으로 전진했다. 박혜진이 먼저 점수를 내줬다. 얼굴 공격을 허용하며 3점을 뺏겼다. 박혜진이 뒤차기를 시도했으나 점수로 이어지진 않았다.

14초 여를 남기고 불꽃이 튀었다. 박혜진이 얼굴 공격에 성공하며 3점을 따냈다. 곧장 린웨이준이 다시 얼굴 공격을 내주며 3점을 뺏겼다. 종료 직전 박혜진이 뒤차기에 적중했다. 회전까지 포함되며 추가 점수를 얻어 7-6으로 이겼다.

2라운드 초반 분위기는 박혜진이 가져왔다. 연속 몸통 공격과 정권으로 5점을 먼저 따냈다. 이후 얼굴 공격을 내줬고 그 과정에서 잡기 반칙까지 지적되며 4점을 한 번에 내줬다. 상대의 두 차례 잡기 반칙으로 2점을 다시 따냈다. 승기를 굳히는 듯했으나 8초를 남기고 회전이 가미된 몸통 공격을 허용하며 7-9로 라운드를 내줬다.

경기는 3라운드까지 이어졌다. 박혜진은 얼굴 공격을 내주며 잡기 반칙까지 지적돼 4점을 뺏겼다. 상대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1점을 따낸 박혜진은 몸통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어 두 차례 몸통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며 7-6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박혜진은 얼굴 공격까지 성공하며 격차를 10-6으로 벌렸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1점을 내줬으나 몸통 공격으로 다시 2점을 따냈다. 이후 두 차례 경고를 받았으나 12-9 우위를 지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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