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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전준범의 3점슛에 힘입어 75-74,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시즌 개막 후 5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전통의 강호인 모비스는 이번 시즌 우승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다. 하지만 시즌 개막전에서 팀의 기둥 양동근이 손목 골절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데 이어 외국인선수 네이트 밀러 마저 부상을 당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밀러를 대신할 임시대체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영입했지만 아직 입단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 결국 외국인선수 2명을 쓸 수 있는 쿼터에서도 모비스는 찰스 로드 한 명으로만 버텨야 했따.
2쿼터까지 39-39로 팽팽히 맞섰다. 외국인선수 한 명이 뛰는 1쿼터는 22-17로 앞섰지만 두 명이 모두 뛸 수 있는 2쿼터에서 추격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모비스는 유일한 외국인선수 로드 마저 파울아웃되면서 역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모비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공격에서 전준범이 종료 2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림 안에 집어넣어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전준범은 역전 결승 3점슛 포함, 3점슛 8개를 던져 5개나 성공시키는 고감도 슛 실력을 뽐냈다. 팀내 최다인 17득점에 리바운드도 9개나 잡았다. 베테랑 함지훈은 16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에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동부는 맥키네스(20점 15리바운드), 로드 벤슨(13점 12리바운드) 등 외국인선수들이 분전했지만 모비스의 3점슛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서울 삼성은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던 선두 고양 오리온을 꺾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107-104로 이겼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34점 12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문태영도 3점슛 4개를 포함 21점을 넣었다. 김태술이 13득점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오리온은 3시즌 연속 개막 후 4연승을 노렸지만 삼성에 패해 3연승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