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세인트루이스가 2년만의 WS로 가는데 1승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전체 흐름상 그 길에 버티고 서 있는 클레이튼 커쇼(25)와 류현진(26·LA다저스)이 버겁게 느껴진다”고 18일(한국시간) 밝혔다.
매체는 “카디널스 타선이 앞선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CS) 5경기 동안 헤매고 있는데 홈으로 돌아와 치르는 남은 경기들 역시 그보다 쉬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주된 이유는 가뜩이나 좌투수에게 약한 타선이 다저스의 강력한 좌완 듀오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는 WS 진출에 1승을 남겨두고 있지만 그들이 가는 길에는 2명의 좌완투수가 버티고 서 있고 그중 하나는 현존 최고의 투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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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특성과 지난 5경기 동안 슬럼프인 타선을 두루 감안할 때 “WS 진출을 위해 사이영상 수상자 커쇼 또는 좌완루키 류현진 중 하나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과정이 버겁다”는 것이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최강 커쇼를 상대로 NLCS 2차전을 포함해 3차례나 승리를 맛봤음에도 좌완 선발투수가 등판했을 시 총 20승25패(시즌 97승65패)를 기록했다.
커쇼도 따지고 보면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투구내용이 나빴던 건 아니다.
5월27일 ‘7이닝4실점’, 8월7일 ‘6이닝2실점’, NLCS ‘6이닝1실점(비자책)’ 등의 비교적 안정된 피칭을 펼쳤다. 합계 ‘19이닝 동안 6자책점, 피안타 15개, 볼넷 6개, 탈삼진 15개’를 기록했다.
7차전이 예상되는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에게 더 큰 산일 수 있다고 MLB.com은 우려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류현진과 커쇼를 상대로 한 PS 2경기에서 ‘42타수5안타 타율 0.119’로 극히 저조했고 득점은 비자책으로 단 하나뿐이었다. 이는 이번 NLCS 전체 타율 0.178(163타수29안타)보다 더 낮다.
만약 세인트루이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해도 팀타율 0.178대는 승리팀 기준 역대 메이저리그 리그챔피언십시리즈를 통틀어 지난 1974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0.183을 뛰어넘는 ‘사상 최저’를 장식하게 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막강한 좌완듀오 커쇼와 류현진을 맞아 침체된 타선이 갑자기 달라지길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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