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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배우 이상보는 30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상보는 “마약을 하지 않았기에 당연히 무혐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무혐의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이 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며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나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앞서 이상보는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10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약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걸어다닌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선 “부모님과 누나가 세상을 떠난 뒤 정신적 고통이 심해 병원에서 처방받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왔다”며 “명절인데 만날 가족도, 갈 곳도 없다는 생각에 우울해져서 맥주를 한 캔 반 정도 먹었더니 몸이 마취를 했다가 풀린 것처럼 몽롱해졌던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이 가운데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상보를 수사한 결과 마약을 투약했다고 볼 증거가 없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아울러 간이시약검사 당시 검출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들에 대해선 이상보가 그간 병원에서 처방받은 내역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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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생인 이상보는 2006년 KBS 2TV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한 뒤 tvN ‘로맨스 헌터’, KBS 2TV ‘못된 사랑’, ‘강철본색’, MBC ‘죽어야 사는 남자’, OCN ‘루갈’, JTBC ‘사생활’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해 방송한 KBS 2TV ‘미스 몬테크리스토’가 데뷔 후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작이다.
이상보는 “단번에 치유되긴 어렵겠지만 주변 분들과 응원해주신 분들을 위해 이겨내고 극복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어떻게 해서든 최대한 빨리 몸과 마음을 추슬러서 어떤 배역이든 다시 작품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