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2승' SK, 폭투+홈런 2방에 삼성 제압

  • 등록 2012-06-08 오후 9:26:32

    수정 2012-06-08 오후 10:04:41

▲ 이호준이 5회말 투런포를 터트린 후 이광근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SK와이번스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호수비에 홈런, 단단한 뒷문까지. SK의 장점은 모두 보여준 경기였다.

SK는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1위 자리는 여전히 지켜냈다. 2위 롯데와는 2게임차. 동시에 삼성과 상대전적에선 5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출발이 좋지는 못했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1회 1사 후 조동찬에게 좌월 홈런을 뺏기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이후 4회까지 주자가 나갔지만 홈으로 불러들이지는 못했던 SK. 5회말 2사 후 대단한 집중력으로 몰아쳤다. 정근우가 도화선이 됐다. 정현욱으로부터 중전안타를 뽑아냈고 이어 임훈도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최정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득점 찬스를 잡았다.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정현욱 대신 이우선을 투입하는 한 수를 둔 삼성. 결과적으론 SK에 운이 따랐다.

타석엔 4번 타자 이호준. 초구, 슬라이더가 원바운드 되면서 포수 이정식의 오른쪽으로 굴러갔다. 그 사이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으로 내달렸고 세이프. 이어 이정식의 악송구까지 겹치면서 임훈까지 홈을 밟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호준이 삼성에 KO펀치를 날렸다.  이우선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승부의 추를 SK쪽으로 가져오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SK는 6회 박정권이 솔로포를 더하면서 스코어를 5-1로 벌렸다.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마운드에선 선발 김광현이 제몫을 다했다. 5이닝 동안 홈런 포함 3피안타에 1실점(1자책). 복귀 후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와 인연을 맺었다. 직구보다는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이뤄낸 결과였다. 총 86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구속은 148km.

SK 야수들은 4, 6회 위기마다 호수비 덕에 병살타로 연결시키며 실점을 막아줬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에는 최영필, 전유수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2연패다. 삼성 선발 정현욱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윤성환을 대신해 2008년 7월20일 이후 약 4년 만의 선발 등판했지만 패전을 기록했다. 4.2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3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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