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과 함께 사랑을"..아마추어들의 아름다운 기부

  • 등록 2012-05-02 오후 4:24:45

    수정 2012-05-02 오후 4:34:01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지난달 29일, KLPGA 투어 '2012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 오픈'이 신예 이예정(19·에쓰오일)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그리고 시상식에서는 주최측이 마련한 뜻 깊은 행사가 함께 열렸다.

주최측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5만원씩을 적립해 어려운 가정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는 '사랑의 버디'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회 기간 108명의 선수가 기록한 버디는 총 650개. 이렇게 모인 3250만원의 적립금은 선수 애장품 경매를 통해 조성된 기금과 더해져 다문화가정에 전달됐다.

최근엔 아마추어 골퍼들의 자발적인 기부 문화도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 투어스테이지 아마추어 팀인 '사랑의 버디회'가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총 13명의 클럽챔피언으로 구성돼 있는 이 팀은 골프 고수를 넘어 괴수라고도 불릴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프로들도 유지 하기 힘들다는 이븐파(핸디 0)는 기본이고, 각 대회마다 경쟁자들에 비해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휩쓸고 있다.

이들은 실력만큼 마음 씀씀이도 훌륭하다. 각종 대회에서 버디(2만원), 이글(10만원) 등을 기록할 때 마다 금액을 모금해 1년에 약 1000만원 가량의 금액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고 있다. 그리고 안나의 집, 성가 복지 병원 등에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투어스테이지와 손을 잡고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주니어 골퍼를 위해 보조금과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올해 1000만원 가량의 지원을 받게 된 김정훈(동광고2) 군은 "어려운 형편으로 골프를 계속 하기가 어려웠는데 투어스테이지 아마추어팀의 도움을 받아 골프에 열중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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