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부활' 삼성화재, 라이벌전 승리 이상의 의미

  • 등록 2011-11-02 오후 9:27:18

    수정 2011-11-02 오후 9:27:18

▲ 삼성화재 박철우. 사진=삼성화재 배구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최고의 왼손거포 박철우(삼성화재)가 친정팀 현대캐피탈과의 올시즌 첫 맞대결에서 펄펄 날았다.

박철우는 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17득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득점은 주공격수 가빈(32점)에 미치지 못했지만 팀 공헌도 면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았다. 공격성공률이 65.38%나 될 만큼 결정력이 뛰어났다. 라이트 공격수지만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는 공격력이 일품이었다.

거의 전성기 시절에 못지 않는 높이와 스피드를 보여줬다. 현대캐피탈로선 가빈을 막기에도 버거운 상황에서 박철우까지 맹활약을 펼치다보니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에 대해 "가빈하고 대등하게 팀을 이끌어줬다"라며 "오늘 후한 점수를 줘도 될 것 같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위이지만 박철우에게 항상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던 평소 모습과는 180도 달랐다.

사실 박철우는 지난 드림식스와의 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을 드러내 아쉬움을 샀다. 겨우 6득점에 공격성공률 22.2%에 머물렀을 뿐이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사위이기도 한 박철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욕적이고 책임감있는 배구를 하는 것이다. 선수가 패기와 의욕이 없다면 기본적인 자질의 문제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박철우 본인도 지난 경기 부진이 뼈아팠다. 스스로 "지난 경기에서 안좋았는데 다시는 이런 경기력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를 앞두고는 과거 자신이 한창 좋았던 시절의 경기 모습을 보고 나왔다. 그 때의 느낌을 되살리기 위해서였다.

박철우는 "몸 좋을 때의 경기를 보니까 지금과 많이 달랐다. 그 때는 빠르고 가벼웠다. 잘못맞아도 1점이라는 생각으로 파이팅했던 것 같다"라며 "오늘도 좋았던 감각을 되살리려고 노력했다. 서브도 패기있게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철우의 부활은 삼성화재로서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가빈에게 의존된 공격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빈의 부담을 더는 동시에 팀 공격력이 배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삼성화재로선 이날 승리가 1승 이상의 가치있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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