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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프로무대에 뛰어든 강철민은 지난 해 4월 KIA에서 LG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LG는 강철민을 영입하기 위해 내야수 김상현과 박기남을 KIA에 내줬다. 그만큼 LG가 강철민에게 걸었던 기대는 컸다.
하지만 그 결과는 처참했다. 김상현과 박기남은 KIA로 팀을 옮기자마자 전혀 달라진 선수가 됐다. 김상현은 '2군 홈런왕'이라는 수식어에서 '2군'을 떼고 당당히 한국 최고의 거포로 발돋움했다. 박기남 역시 안정된 수비력과 재치있는 플레이로 KIA 내야진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다시 부상에서 회복한 강철민은 최근 2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4년만의 1군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2군 성적은 4경기 선발 등판, 2승무패 평균자책점 2.57. 14이닝을 던져 피안타 20개를 허용했지만 자책점은 4점 뿐이다. 최고구속 149km를 찍을 만큼 구위도 상당히 올라온 상황이다.
무엇보다 공을 던진 뒤 통증이 없다는 것이 강철민에게는 가장 반가운 부분이다. 결국 강철민은 13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아직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큰 이상이 없는 한 주말 대구 원정에는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던 강철민이 LG 선발진에 숨통을 틔워줄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