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CJ E&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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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나영석 PD가 ‘꽃할배’ 희망 여행지 중 하나로 쿠바를 언급했다.
나 PD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전동 모처에서 진행한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리턴즈’ 기자간담회에서 “선생님들은 늘 확고하다. 또 가자고 하신다. 이번에도 힘들어서 그런 말씀 안하실 줄 알았는데 쿠바를 가고 싶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쿠바도 많이 알아봤는데, 비행 시간이 너무 길고 유럽이나 미주와 달리 인프라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선생님들은 계속 쿠바를 말씀하신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어 눈길을 끌었다.
나 PD는 비행시간, 날씨, 방문 유무를 여행지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그 결과 이번 여행지는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해서 체코 프라하, 체스키크롬로프, 오스트라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이어졌다. 특히 베를린을 출발로 잡은 이유는 남북 통일에 대한 담론 때문이었다고.
나 PD는 “독일 통일에 대한 기억이 선생님들에게 굉장히 크더라. 시기적으로 적절할 것 같아서 베를린에서 여행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향민은 없지만 북에 친척이 있다. 만주로 소풍간 이야기를 이순재 선생님이 늘 하신다. 기차에서 내려서 마차를 타고 가시더라. 피난 이야기도 하신다. 베를린 장벽이 있던 곳에 가면 흔적조차 찾기 힘들다. 분단의 경험이 없는 외국인이 그 장벽을 봤을 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우리에겐 더 큰 감정으로 다가오는데 확대된 버전이 선생님들이시다. 장벽이 없을 때 태어나서 전쟁을 겪고 휴전선이 생기고 남북이 대치하는 순간을 살아내셨다. 베를린 장벽이 관광 명소가 됐는데, 우리도 그럼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고 말했다.
‘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3년 만에 돌아온 ‘꽃보다 할배’로, 다시 만난 ‘할배’들과 새로운 막내 김용건, ‘짐꾼’ 이서진의 동유럽 여행기를 담는다. 오는 2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