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신사` 나달, 아이 찾는 엄마 위해 기꺼이 경기 중단

  • 등록 2016-09-29 오후 2:38:24

    수정 2016-09-29 오후 2:38:24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은 실력뿐만 아니라 매너도 남달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나달이 전날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열린 경기 도중 미아를 찾는 어머니를 위해 경기를 잠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나달은 동료 사이먼 솔바와 함께 존 매켄로, 카를로스 모야 등 은퇴한 테니스 레전드와 이벤트성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서브를 넣으려던 나달은 아이의 이름을 외치며 울먹이는 어머니의 소리가 코트에 퍼지자 관중석을 바라보며 잠시 경기를 중단했다.

어머니가 아이를 최대한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한 나달의 배려였다.

상황을 파악한 7000여명의 관중은 어머니와 함께 아이의 이름인 ‘클라라’를 외치기 시작했다. 다행히 아이는 금방 발견돼 어머니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며 어머니에게 안기자 관중은 큰 박수로 두 사람을 진정시켰다.

한편 매켄로는 아이가 엄마와 재회한 뒤 경기를 재개하기에 앞서 눈물을 훔치는 연기를 하며 상황을 재치 있게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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