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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미 해설위원은 16일 서울 순화동의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2회 일간스포츠 스포츠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연사로 참석해, 앞으로 여자배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짚었다.
한유미 위원은 “여자 배구는 김연경 때문에 인기가 많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도쿄올림픽 때 4강에 오른 활약이 인기에 큰 역할을 했다. 이후 70% 이상 여자 배구 팬이 많아졌다. 김연경은 대체불가한 선수”라고 밝혔다.
다만 김연경이 은퇴한 후의 여자 배구는 걱정이 된다고 했다. 지난해 은퇴를 언급했던 김연경은 거취를 묻는 질문에서 “내년 시즌에 많은 팬을 위해 한 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역시 김연경과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성적이 부진해졌고, 자연스레 팬들의 관심도 줄어들었다. 한유미 위원은 “V리그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안타까워했다.
해외에서 활동하던 김연경이 국내 V리그로 돌아오면서 팬들의 관심 역시 한층 커졌다. 케이블 TV 시청률은 1%만 나와도 잘 나왔다는 평가를 받는데 여자 배구 시청률은 무려 2%를 웃돈다.
정관장 구단 같이 특이한 케이스도 있다. 정관장은 아시아쿼터제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인도네시아)를 영입하면서 인도네시아 팬들을 사로잡았다. 배구 구단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수 10만명을 돌파한 채널에 수여하는 실버 버튼을 받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역시 28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한유미 위원은 V리그의 경쟁력이 세지 않다는 점, 배구 선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에 공감했다. 한 위원은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조금만 잘해도 그 이상의 대우를 받는 것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선수들이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유소년 층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예전에 축구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처럼 유소년 배구 선수를 키우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의 실력을 부각시키고 좋은 지도자가 지원해 준다면 나중에 좋은 선수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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