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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을 몰아친 유리베의 원맨쇼에 힘입어 8-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신시내티 레즈 원정 3연전 스윕 포함, 최근 4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다시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최근 연패로 팀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의미가 더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84승59패를 기록. 지구 2위 애리조나(72승71패)와의 승차를 12경가로 벌렸다. 지구 우승까지의 매직넘버는 ‘8’로 줄어들었다.
유리베의 날이었다. 유리베는 최근 베테랑 내야수 마이클 영의 가세로 주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엄청난 불방망이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다저스의 확실한 주전 3루수임을 증명했다.
유리베는 3회말 두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델가도와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또다시 좌측 외야 담장을 훌쩍 넘겼다.
유리베가 2001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시작한 이래 3연타석 홈런을 때린 것은 데뷔 13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유리베의 시즌 홈런은 7개 뿐이었다. 하지만 이날 하루에만 홈런 3방을 추가하면서 2010년(샌프란시스코·24홈런)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에도 도달했다.
유리베는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2사 2,3루에서 3루쪽 내야안타로 1타점을 추가해 4타수 4안타를 완성했다.
다저스는 유리베 외에도 이디어와 곤살레스, 헨리 라미레스 등이 홈런을 터뜨리며 애리조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이날만 무려 6개의 홈런을 뽑는 괴력을 과시했다.
다저스 선발 리키 놀라스코는 타선의 도움을 받아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6.2이닝 동안 단 3피안타 1실점(비자책)만 내주고 시즌 13승(9패)째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