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구자철, 조직력 잡았으나 결정력 놓쳤다

  • 등록 2012-07-27 오후 6:02:29

    수정 2012-07-27 오후 6:02:29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주장 구자철,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열심히 달렸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의 주장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2 런던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경기는 마지막 볼공급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공격은 대부분 페널티지역 밖에서 이뤄졌다. 대표팀의 무기인 측면 돌파 후 크로스도 수비벽에 막혀 좌절됐다.

구자철은 이날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 팀을 조율했다.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고, 중원에서 볼을 날랐다. 결정적인 득점찬스도 잡았다. 하지만 좋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맥도 같이 빠졌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구자철은 적극적으로 압박을 시도했다.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차단하며 볼을 빼앗고 양 측면 수비수 윤석영과 김창수에 침투패스를 연결하며 측면 공격을 유도하기도 했다. 또한 절묘한 패스로 팀의 골 기회를 노렸다. 기성용의 위력적인 아웃프런트 슈팅도 구자철의 패스에서 연결됐다.

하지만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놓쳤다. 후반 7분 박주영이 백헤딩한 공을 이어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을 때는 크로스바를 넘기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 34분에는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빗겨갔다.

번번이 골문을 열지 못하자 기세가 멕시코에 넘어가는 모습도 나타났다. 맥이 빠진 대표팀은 경기 종료를 몇 분 여 남기고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와 마르코 파비안에 뒷 공간을 허락했고 하비에르 아퀴노에 우측 침투를 허용해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수비가 약점이라던 멕시코의 벽을 뚫지 못했다. 오는 30일 2차전에서 만날 스위스는 강한 수비력으로 유명하다. 가봉전에서 수비의 약점이 드러났다지만 이를 다시 보완해 한국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조직력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인 한방을 잡아내는 능력도 분명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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