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파이터' 헨더슨,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화려한 재기

  • 등록 2015-02-15 오후 3:37:31

    수정 2015-02-15 오후 3:43:16

UFC 무대에서 호쾌한 승리를 거두고 2연패를 끊은 한국계 혼혈 파이터 벤슨 헨더슨.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치파이터’ 벤슨 헨더슨(미국)이 한 달도 안돼 복귀한 UFC 무대에서 호쾌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계 혼혈 파이터인 헨더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 퍼스트뱅크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60 대회에서 브랜든 태치(미국)를 4라운드 3분58초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했다.

이로써 헨더슨은 최근 2연패를 끊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헨더슨의 원래 체급인 라이트급(70kg 이하)이 아니라 처음으로 한 체급 위인 웰터급(77kg 이하)으로 출전해서 거둔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날 승리로 헨더슨의 통산 전적은 22승5패가 됐다.

헨더슨으로선 벼랑 끝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헨더슨은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선수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19일 대회에선 도널드 세로니(미국)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석연찮은 판정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헨더슨으로선 명예회복을 위해 불과 28일 만에 경기에 다시 나섰다. 상대인 태치는 한 체급 위인 웰터급에서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 눈으로 그냥 보더라도 체격적인 차이가 뚜렷했지만 헨더슨은 물러서지 않고 정면승부를 펼쳤다.

헨더슨은 외곽을 돌면서 킥과 펀치로 태치를 공략했다. 태치는 계속해서 접근전을 펼치며 압박했지만 헨더슨의 빠른 스피드를 잡지 못했다.

2라운드 들어 헨더슨은 태치의 적극적인 압박에 다소 고전했다. 체중과 힘의 차이가 느껴졌다. 태치는 킥과 펀치를 헨더슨에게 적중시키며 근소하게 유리한 상황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헨더슨은 3라운드부터 다시 자기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었다. 강력한 하이킥을 시작으로 펀치와 킥을 태치의 얼굴과 몸통에 적중시켰다. 이어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헨더슨은 파운딩을 날리면서 서브미션 기술을 노렸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하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결국 헨더슨은 4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냈다. 절묘한 타이밍 태클로 태치를 쓰러뜨린 헨더슨은 빠른 움직임으로 백을 잡은 뒤 그대로 목을 잡고 리어네이키드 초크 기술을 걸어 항복을 받아냈다. 체격과 힘의 열세를 기술과 스피드로 만회한 멋진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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