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4월 29일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예정이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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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2부투어 신청을 못했다. 하지만 운이 좋았다"
지난 4월 29일 막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2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예정(19·에쓰오일). 그의 우승 과정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이예정은 지난 2일 이데일리TV의 대담 프로그램 '이데일리 초대석'에서 우승 비결에 대해 "모든 게 행운이다"라고 대답했다.
2010년 7월, KLPGA 2부투어인 드림투어에서 상반기 동안 7개 대회를 치른 이예정이 돌연 3부투어인 점프투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성적 부진으로 인한 강등도 아니었다. 이예정은 "드림투어 신청 기간을 놓쳤다. 아버지와 나 둘 다 왕초보 시절이라 챙기지 못했다. 많이 울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큰 행운을 가져다줬다. 이예정은 하반기 3부투어 8개 대회에서 5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왕에 올랐다. 정규 투어에 직행할 수 있는 단 한 장의 티켓도 획득했다. 그리고 2년 만에 정규 대회 첫 우승을 일궈냈다. 점프투어 상금왕 출신이 정규 투어에서 처음 우승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운이 따른다면'이라는 말을 버릇처럼 하는 이예정은 "올해 목표는 5승"이라면서 "역시 운이 좋아야겠죠"라고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