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보드는 12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 21일 발표한 곡인 ‘버터’가 핫100 최신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핫100은 미국 내 라디오 방송 횟수와 스트리밍 실적·음원 판매량 등을 종합해 한 주 동안의 최고 인기곡을 가리는 차트다.
이로써 ‘버터’는 7주 연속 핫100 정상 자리를 지켰다. ‘버터’는 발매 첫 주 핫100에 1위로 진입한 뒤 줄곧 정상 자리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8월 발표 후 3주간 1위에 오른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넘어 방탄소년단의 최장 기간 핫100 1위곡으로 등극한 뒤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버터’는 올해 발표된 곡 중 최장 기간인 8주 연속으로 1위에 오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의 기록을 바짝 따라 붙었다. ‘버터’가 꾸준한 스트리밍 횟수와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를 기록 중인 데다가 다운로드 횟수가 타 경쟁곡들보다 크게 앞서는 만큼 8주 연속 1위 등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
‘퍼미션 투 댄스’는 방탄소년단이 디지털 싱글로 낸 ‘버터’의 싱글 CD를 발매하면서 새롭게 선보인 곡이다.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경쾌한 분위기의 댄스 팝 기반 곡으로 세계적인 뮤지션 에드 시런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가사는 ‘버터’와 마찬가지로 영어로 쓰였다.
만약 ‘퍼미션 투 댄스’가 1위를 차지하게 될 경우 방탄소년단은 ‘셀프 배턴터치’로 정상에 오르는 꿈 같은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앞서 멤버 슈가는 ‘버터’가 6주 연속 핫100 1위를 찍은 뒤 “6주...진짜 ‘ptd’(Permission to Dance)랑 배턴 터치 하나요? 이거 실화입니까? 꿈꾸는 거 아니죠?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팬 커뮤니티에 남겨 이목을 끌기도 했다.
신예 래퍼 더 키드 라로이와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협업한 ‘스테이’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미국 ‘톱 200’ 차트에서 수일째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11일자 기준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와 ‘버터’는 각각 16위와 23위에 올랐다.
탄탄한 팬덤을 갖춘 방탄소년단이 신곡을 낼 때마다 다운로드 판매 수치에서 타 가수들을 압도하는 성적을 내는 만큼 차주 1위를 쉽게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배턴 터치를 하는 식으로 1위에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방탄소년단의 상당한 인기를 증명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변수가 많아 차주 핫100 1위가 어떤 곡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