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감독 "한국은 손흥민만의 팀 아냐...홍철 크로스 좋았다"

  • 등록 2021-09-07 오후 10:48:23

    수정 2021-09-07 오후 10:48:47

레바논의 이반 하세크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힘겹게 첫 승을 일궈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과 홈경기에서 후반 15분 권창훈(수원삼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일 이라크와 1차전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 승점 4를 기록, 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라크 대표팀의 이반 하세크 레바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에 대해선 나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후반 결승골을 내준 결과에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체코 출신으로 최종예선을 앞두고 레바논 지휘봉을 잡은 하세크 감독은 “한국이 경기를 전반적으로 지배했지만 우리도 공간을 많이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후반 중반에 실점을 내줬지만 우리에게 좋은 기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득점을 못해 아쉽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며 “시차도 있었고 장거리 이동을 했는데 좋은 정신력으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남은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선 “한국은 빠른 경기를 가져갔지만 환경을 감안해서 100%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 상황은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었고 이건 한국도 비슷했을 것이다”며 “한국이 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마지막에는 레바논에도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손흥민이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하세크 감독은 “한국은 전체적으로 좋은 선수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 손흥민만의 팀이 아니다”며 “손흥민이 아주 훌륭한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다른 좋은 선수가 많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오늘 한국 선수들 모두 전술적으로 훌륭했고 크로스나 패스의 질이 높았다”며 “특히 14번(홍철)이 아주 좋은 크로스를 보여줬고 그 선수의 패스가 골로 연결됐다. 레바논 수비에서 실수가 살짝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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