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21년도 체육 분야 예산이 1조 7594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 1조6961억 원 대비 3.7%오른 634억원이 증액됐다. 2021년도 문체부 예산 6조8637억원의 25.6%의 규모이다.
내년도 체육 분야 예산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체육계 현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편성했다. 스포츠산업 지원 확대, 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 촉, 선수들의 훈련환경 개선 및 한국 스포츠 위상 강화를 위한 예산 등이 적극 반영됐다.
스포츠산업 분야는 올해 예산 대비 955억원(44.2%)이 증액된 3117억원을 편성했다. 비대면·온라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스포츠 시장 육성 사업(2021년 39억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비대면 스포츠 체험 및 관람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는 스포츠 분야 연구개발(R&D) 사업도 2배 이상(2020년 78억원 → 2021년 177억원) 증액했다.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은 스포츠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 스포츠산업 금융지원(2020년 762억원 → 2021년 1192억원), 창업·중소·선도기업 지원(2020년 168억원 → 2021년 212억원), 체육 소비할인권(2021년 180억원) 등이 반영됐다.
유·청소년 대상 스포츠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유소년 스포츠기반 구축사업’(2021년 40억원, 신규) 예산과 국내 이주 배경 청소년을 대상으로 체육활동 강습과 캠프 활동을 지원하는 ‘또바기 체육돌봄’ 사업(2021년 10억원, 신규)에 대한 예산이 신설됐다.
전문체육 분야는 올해 예산 대비 58억원(1.5%)이 증액된 3939억원을 편성했다. 스포츠 정보통신기술(ICT) 통합체계 구축 지원(2021년 30억원, 신규)과 가상현실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과학적 비대면 훈련 콘텐츠 제공(2021년 100억원, 신규) 등의 예산이 신설됐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으로 연기된 2020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에 우리나라 대표선수단이 안전하게 참가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방역지원(9억원)을 포함, 종목별 특별훈련, 집중관리팀 운영 등을 지원(194억원)할 계획이다.
태권도원이 ‘태권도 성지’임을 알리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예산도 추가됐다. 장애인 체육 분야는 올해 수준인 911억 원을 편성했다. ‘장애인 스포츠버스’ 시범사업(2021년 4억5000원, 신규) 예산이 새로 신설됐다.
유병채 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체육 분야 생태계 전반이 큰 영향을 받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활력 회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분야는 체육이다”며 “스포츠산업 분야 종사자들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생활체육이 많이 침체된 현장의 고충을 해소하고, 선수들이 인권이 보장된 환경에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소홀함이 없도록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