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월드컵부터 조별리그도 승부차기 가능"

  • 등록 2017-01-19 오전 10:00:38

    수정 2017-01-19 오전 10:00:38

마르코 반 바스턴 FIFA 기술발전위원장.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년 월드컵부터 조별리그에서 승부차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코 판 바스턴 FIFA 기술개발위원장은 19일(한국시간) 공개된 독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승부차기는 3개 팀이 한 조에 속해 있는 토너먼트에서 하나의 옵션일 수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판 바스턴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축구의 기술 개발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

FIFA가 월드컵 조별리그에 승부차기 도입을 검토하는 이유는 월드컵 참가국 확대 때문이다. 월드컵 출전국이 48개로 늘어나게 되면 조별리그 시스템에 지금의 4개 팀 8개조에서 3개 팀 16개 조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각 조에서 2개 팀이 32강에 올라가고 1팀이 떨어진다. 2개 팀이 담함해 다른 1팀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승부차기를 도입해 승패를 가리면 묵시적인 무승부를 없앨 수 있다. 3팀이 승점과 골 득실이 같을 확률 역시 줄일 수 있다.

FIFA는 기존의 승부차기 대신 1970~1980년대 북미 지역에서 사용했던 이른바 ‘슛아웃’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슛아웃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세워놓고 차는 것이 아니라, 골대로부터 25m 가량 떨어진 지점부터 몰고 와서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승부를 가리는 것이다.

판 바스턴 위원장은 “그것도 대안 중 하나”라며 “골키퍼는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오면 안되지만, 공을 한 번 쳐내면 끝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판 바스턴 위원장은 “다른 대안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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