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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르버는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2-1(6-4 3-6 6-4)로 제압했다.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었다. 케르버는 2011년 US오픈과 2012년 윔블던 4강이 지금까지 개인 최고 성적이었고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340만 호주 달러(약 29억원)다.
케르버가 세리나를 제압한 원동력은 수비였다. 왼손잡이의 강점을 앞세운 각도 큰 샷과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로 세리나를 흔들었고 괴롭혔다. 세라나도 계속 강공을 펼쳤지만 케르버의 완벽 수비에 점점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케르버는 마지막 세리나의 샷이 베이스라인 밖으로 나가는 것을 확인한 뒤 그대로 코트 바닥에 누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세리나가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서 패한 것은 2011년 US오픈 이후 약 4년여만이다. 세리나의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전 통산 성적은 21승5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