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위원회(KBO)는 12일 2015 KBO 소속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자료 등 각종 현황을 발표했다.
KBO 소속 10개 구단은 지난 1월 31일 역대 최다 인원인 총 628명의 선수단 등록을 마쳤다. 선수단은 기존선수 535명과 신인선수 62명, 외국인선수가 31명이며, 10명의 감독 포함 코칭스탭 인원 239명을 더한 전체 인원은 867명으로, 지난 해 817명(선수 597명, 코칭스탭 220명) 보다 50명이 증가했다. kt의 KBO리그 합류로 선수단 규모가 역대 최다로 기록됐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302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했다. 지난 해 47.4%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신인은 62명 중 39명이 투수로 62.9%나 된다. 뒤이어 내야수가 154명(24.5%), 외야수 116명(18.5%), 포수가 가장 적은 56명(9%) 순이다.
신인선수와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소속선수 535명의 전체 연봉 총액은 601억 6,900만원이며 평균 연봉은 1억 1,247만원이다. 지난 해 대비 5.1% 상승한 평균 연봉은 최초로 1억 1,000만원대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 금액(2014년 1억 704만원)을 경신했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 삼성의 평균 연봉이 1억 5,876만원으로 가장 높고, 첫 KBO리그 합류로 선수 수가 대폭 늘어난 kt(65.3% 인상)를 제외하면 1억 287만원에서 1억 2,742만원으로 23.9%가 인상된 SK가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SK가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전력 단속을 위해 과감히 투자에 나선 결과다.
억대 연봉 선수는 역대 최다인 140명으로 조사되었고, 지난 해에 이어 한화 김태균이 15억원으로 최고 연봉선수로 기록되었다. 김태균에 이어 SK 최정과 두산 장원준, 롯데 강민호가 1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산 장원준은 지난 해 연봉 3억2,000만원에서 올해 무려 6억 8,000만원이 오르면서 역대 최고 인상금액(2014년 강민호 4억 5,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올 시즌 최고 인상률은 2014년 신인상에 빛나는 NC 박민우로 지난 해 2,600만원에서 265.4% 오른 9,500만원을 기록했다.
장원준과 강민호, 김태균, 최정은 각각 투수와 포수, 1루수, 3루수 부문에서 최고 연봉 선수에 올랐고, 2루수는 한화 정근우가 7억원, 유격수는 NC 손시헌이 4억원을 기록했다. 외야수 부문은 LG의 이병규(9)와 박용택이 각각 8억원으로 가장 높고,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9억원으로 팀 내 연봉 1위인 삼성 이승엽이 차지했다. 이승엽은 종전 21년차 최고 연봉(2011년 박경완의 5억원) 기록도 경신했다. 올해로 프로 데뷔 10년째를 맞은 삼성 장원삼과 두산 김현수는 각각 7억5,000만원으로 종전 7억원(2012년 이택근, 2014년 최정, 정근우)이었던 10년차 최고 연봉을 갈아치웠다
한편 1월 31일 등록 기준으로 2015 KBO 최고령 선수는 만 40세 8개월 23일의 삼성 진갑용이다. 1974년 동갑내기 KIA 최영필(만 40세 8개월 18일)과 단 5일 차로 최고령 선수에 등극했다. 최연소 선수인 NC 신인 구창모의 나이는 만 17세 11개월 14일로 진갑용, 최영필과는 무려 22세 9개월 이상 차이가 난다.
팀 당 144경기의 대장정에 오르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전지 훈련에 돌입한 10개 구단의 선수단은 오는 3월 7일(토)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