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램씨(LambC)는 이달 초 발매한 새 EP ‘송즈 프롬 어 베드’(Songs from a bed)에 대한 음악 팬들의 반응을 묻자 이같이 답하며 미소 지었다.
2015년 데뷔한 램씨는 그간 시리즈 싱글 ‘더 허드’(The Herd), 시리즈 EP ‘그린 이즈 더 뉴 블랙’(Green is the new Black) 등을 선보이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쳐왔다. 박지민, 이민혁, 최정윤 등 여러 뮤지션들의 곡 작업에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로 참여해 입지를 넓혀오기도 했다.
“대중의 반응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송라이팅적인 부분에 집중해봤어요. 최대한 힘을 빼고 날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컸고요. 그래서 일부러 믹스도 로파이하게 한 측면도 있는데 그런 부분이 오히려 감성을 자극한 게 아닌가 싶어요.”
새 EP 발매를 기념해 펼친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도 대박이 났다. 램씨는 13일 라이브를 진행해 신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였는데 최대 동시 접속자는 2만 5천 명을, 누적 접속자는 92만 명을 기록했다.
“과거에 겪었던 이별 경험들, 마음속에 사랑이 고갈된 상태인데 사람들 앞에서 사랑 노래를 불러야 하는 상황에서 느낀 허무감 등 개인적 이야기를 가감 없이 음악으로 풀어내 봤어요. ‘혼자 듣기용’으로 만들었던 곡들이기도 해서 발매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뮤지션의 음악 세계를 존중해주는 회사의 배려 덕분에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되었고요.”
“‘램덤 라디오’를 통해 저의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하고 있고, 시청자 분들과 함께 곡을 써내려가는 코너도 진행하고 있어요. 게스트를 초대하는 시간도 있는데 그동안 솔루션스, 최정윤, 장희원 님 등이 출연해주셨죠.”
팝 드러머를 꿈꾸며 열한 살 때부터 드럼을 쳤던 램씨는 밴드 ‘모팁’(motip) 활동을 통해 그 갈증을 해소하고 있기도 하다. “‘힙’하지 못한 사람들의 모임이라 ‘모팁’(못힙)이에요. 제가 드럼을, 싱어송라이터인 행(HENG)이 보컬을 맡고 있고 영성과 씅이라는 친구가 각각 베이스와 일렉 기타를 담당하고 있죠. ‘모팁’의 첫 앨범은 지난 4월에 나왔는데 9~10월쯤 두 번째 앨범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램씨는 ‘모팁’ 멤버인 씅과 공동으로 프로듀싱한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송즈 프롬 어 베드’가 ‘날것 감성’이었다면, 다음에 낼 앨범은 ‘팝록 감성’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또 엔지니어이자 밴드의 드러머로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것이 저에겐 큰 재미이자 행복이에요. 큰 걸 바라지 않고 지금처럼 같이 하고 싶은 사람들과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재미있고 행복하게 음악을 해나가는 게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