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가정사 글 사실이었다…“친형 부부에 금전적 피해”[전문]

  • 등록 2021-03-29 오후 4:02:37

    수정 2021-03-29 오후 4:02:3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최근 온라인에 퍼진 가정사 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
박수홍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수홍은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꼭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라며 “부모님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최근 박수홍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의 영상 밑에는 “명백한 팩트만 적는다”라며 박수홍의 친형의 횡령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박수홍이 30년 평생 1인 기획사에 있었다. 30년 전 일이 없던 형을 데려와 매니저를 시키고, 출연료와 모든 돈 관리를 형이랑 형수가 했다”라며 “박수홍의 출연료가 그들의 생계였고, ‘돈줄’이 끊기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수홍 앞에서는 박수홍이 버는 돈을 다 지켜주고 자신을 모아주고 불려준다고 항상 얘기하고 살았고, 안 쓰는 척 평생 연기하고 살았다”라며 “그걸 믿고 살았던 박수홍은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와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이 100억이 넘는다.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다음은 박수홍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

우선,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는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어렵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꼭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습니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저와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저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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