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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래퍼 아이언(본명 정헌철)의 유족들의 말이다.
26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아이언의 빈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고인의 친누나 A씨는 “가족들은 처음부터 부검 의사 자체가 없었다”면서 “이미 오늘 오후 2시에 입관식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유족과 상의해 부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기사들이 나오고 관련 억측이 이어지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사인에 관한 물음에는 정중히 답변을 거절했다.
고인의 친누나 A씨는 “(정)헌철이는 최근까지 가족들과 자주 연락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주의자 같은 면이 있어서 음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건강에 문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이언은 지난해 12월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던 10대 소년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해당 제자가 오늘 조문을 왔다. 알려진 것과 다른 부분이 많고, 저희와도 사이가 나쁘지 않다”며 “관련 내용에 관한 억측을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이언은 데뷔 이후 각종 논란으로 구설에 올라 활동을 활발히 펼치지 못했다.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이듬해에는 여자친구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5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