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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66대 사령탑으로 조광래 경남FC 감독이 선임되면서 축구계가 오랜 반목을 접고 화합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4차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회택)를 통해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공식적으로 당사자인 조광래 감독의 수락 절차가 남아 있지만, 그간 조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에 강한 집념을 보여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변이 없는 한 사령탑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그간 한국축구 발전의 저해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 '파벌과 분열'이 사라질 지의 여부에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현 축구협회 집행부의 반대파로 분류되어 온 조 감독의 발탁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조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한 것에 대해 '실력'이라는 기본 잣대 이외에 축구계의 화합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한국축구의 화합을 위해서는 '여당'인 축구협회 집행부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다수 축구인들의 충고를 받아들였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조광래 신임 감독 내정자 또한 반가움을 표시했다. 조 신임 감독은 지난 20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감독 내정 사실을 공개하며 "축구협회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해 무척 기뻤다"고 털어놓았다.
'축구계의 화합'이라는 해묵은 과제를 안고 출발한 조광래호가 꾸준히 긍정적인 발걸음을 유지해 한국축구계에서 분열과 반목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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