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 강예원, "역할 위해 정신과 의사 찾아가 상담"

  • 등록 2010-01-11 오후 6:29:52

    수정 2010-06-29 오후 3:02:40

▲ 강예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강예원이 영화 ‘하모니’(감독 강대규, 제작 JK필름) 출연을 위해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강예원은 1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하모니’ 시사회에 이은 간담회에서 “영화 속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정신과 병원을 찾아가 의사에게 실제 상황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예원이 정신과까지 찾아간 이유는 이 영화에서 연기한 강유미가 자신과 너무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강유미는 교도소에 수감된 뒤 자해까지 한다.

강예원은 “그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자해하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 그걸 느끼는 게 고통스러웠다”며 “상담을 받고 점차 유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강유미는 이 영화에서 어려서부터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경험 때문에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린 인물이다. 재소자가 돼 매일 찾아오는 어머니의 면회마저 거부하지만 빼어난 노래 실력 때문에 동료 재소자들의 설득으로 합창단에 소프라노로 참여하게 된 뒤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실제 한양대 성악과 출신인 강예원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노래 실력은 듣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할 정도다.

그러나 강예원은 “성악과를 졸업한 것은 맞지만 내 목소리는 성대결절로 중저음의 굵은 소리가 나온다”며 “극중에서는 아름다운 천상의 목소리가 필요해 음악감독의 설득 끝에 내 실제 목소리는 사용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강예원 외에 김윤진, 나문희, 정수영, 박준면, 이다희 등이 출연하는 ‘하모니’는 오는 28일 개봉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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