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홀부터 '샷 이글' 유해란, E1 채리티 오픈 첫날 8언더파

  • 등록 2021-05-28 오후 6:23:45

    수정 2021-05-28 오후 6:24:52

유해란. (사진=KLPGA)
[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샷 이글’을 앞세워 8언더파를 몰아쳤다.

유해란은 28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적어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폭우와 낙뢰 등으로 오전 7시 시작하려던 경기는 예정보다 4시간 10분 늦은 오전 11시부터 출발해 이날 1라운드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오후 6시 현재 경기를 끝낸 선수는 참가자 129명 중 60명이다.

2019년 하반기부터 데뷔한 유해란은 지난해 상금랭킹 2위에 오르며 단숨에 국내 여자골프의 강자가 됐다.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17개 대회 참가해 전 대회 컷을 통과하는 등 고른 성적을 냈다.

기복없는 꾸준한 경기를 해온 유해란은 올해 생각보다 성적이 부진했다.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공동 14위를 시작으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41위까지 5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4월 넥센 세인트 나인마스터즈에선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컷 탈락하기도 했다.

지난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9위에 올라 이번 시즌 처음 톱10에 든 유해란은 이번 대회 첫날 상위권으로 출발하며 시즌 첫 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출발도 좋아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109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에 넣으면서 기분 좋은 샷 이글을 기록했다. 한꺼번에 2타를 줄이며 산뜻하게 출발한 유해란은 3번과 4번 그리고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첫 번째 홀인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2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6번홀(파5)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흔들림없는 경기를 펼쳤다. 마무리도 완벽했다. 유해란은 8번홀과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8언더파를 완성했다.

올 시즌 상금랭킹 5위에 올라 있는 지한솔(26)은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한솔은 이날 유해란과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올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최은송(24)과 송가은(20)이 6언더파 66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강예린(27)이 5언더파 67타 단독 5위에 자리했다. 박현경(21)과 박서진(22) 등은 3언더파 69타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왼쪽 다리에 의족을 한 아마추어 골프 선수 한정원(51)은 42오버파 114타를 치며 2라운드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KLPGA 투어에서는 선수가 88타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하면 자동으로 컷 탈락 처리된다.

한정원.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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