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우 이긴 가르시아, 6주 만에 다시 옥타곤 오르는 이유[이석무의 파이트클럽]

  • 등록 2024-09-07 오후 12:53:24

    수정 2024-09-07 오후 2:15:47

UFC 파이터 스티브 가르시아. 사진=UFC
스티브 가르시아 대 최승우 경기 장면.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7월 최승우를 KO로 제압했던 스티브 가르시아(32·미국)가 불과 6주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오른다.

가르시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 번즈 vs 브래디’ 대회에서 카일 넬슨(33·캐나다)과 148.5파운드(약 67.4kg)페더급 경기를 치른다.

가르시아는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불과 6주 전인 지난 7월 21일 대회에서 ‘스팅’ 최승우를 1라운드 1분 36초 만에 TKO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이 대회는 당시 이정영, 최두호 등 한국인 파이터가 3명이나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최승우와 가르시아는 코메인이벤트 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에서 화끈한 KO승을 거둔 가르시아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까지 받았다.

그리고 쉴 틈도 없이 곧바로 경기에 복귀한다. 원래 예정됐던 넬슨의 상대는 페더급 랭킹 9위 캘빈 케이터(36·미국)였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케이터가 출전명단에서 빠지면서 그 자리를 가르시아가 들어가게 됐다.

경기는 당초 한계 체중이 65.8kg인 페더급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넬슨이 한계 체중을 1.6kg이나 넘기면서 결국 계약체중 경기로 바뀌었다. 가르시아는 넬슨의 대전료 가운데 20%를 추가로 받게 됐다.

가르시아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체 출전 오퍼를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최승우전)승리 이후 크게 즐길 시간은 없았다. 하지만 괜찮다. 이번 경기가 끝나고 즐기면 된다. 이번 경기는 또 한 번의 기회다. 한번 그 기회를 쟁취해보자고 생각했다. 가서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줄 것이다”

가르시아는 이번 경기가 자신의 선수 인생에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출전을 받아들이면서 UFC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며 “휴가는 잠시 미루면 된다. 나는 더 많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 KO율이 80%(21전 16승 5패 13KO)이 넘는 가르시아는 “파이터는 이기고 나면 항상 더 나은 상대와 싸우길 원한다”며 “이번 경기가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영리함 같은 재능은 받지 못했지만 대신 주먹 파워를 선물 받았고 그것을 잘 쓰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이번에도 화끈한 KO 펀치를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다.

가르시아는 “넬슨은 터프하고, 맷집이 좋다. 분명 탄탄한 실력을 갖췄다”며 “그는 스스로를 괴물이라 칭한다. 하지만 난 괴물을 쓰러뜨릴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가르시아와 대결하는 넬슨은 경기 전 “1라운드에 KO시키겠다”며 사실상 난타전을 예고했다. 기세는 가르시아도 밀리지 않는다. 그 역시 치고받을 준비가 돼있다.

“어떻게 흘러가든지 상관없다. 나는 기꺼이 3라운드 내내 격렬하게 싸울 준비가 됐다. 넬슨은 1라운드에 KO될 수도 있다. 난 KO를 제법 잘 시킨다. 판정이든, KO든 한번 가보자. 난 누군가가 밟고 올라갈 주춧돌이 되기 위해 여기 온 게 아니다”

가르이사는 “몇 라운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KO될 거다. 어떤 시점에선가 쓰러질 거다”며 “이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가 될 것이고 결국 내가 이길 것이다”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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