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의상감독 이진희, 뉴욕 개인전 연다

  • 등록 2024-06-18 오후 2:45:53

    수정 2024-06-18 오후 2:45:53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연인’ 이진희 의상감독이 뉴욕에서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드라마와 영화, 연극과 무용 공연 등 매체와 장르를 거침없이 넘나들며 ‘옷’의 원형과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온 무대예술가이자 의상디자이너 이진희의 특별한 개인전이 뉴욕에서 열린다. 뉴욕문화원 개관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존배, 김환기, 강익중 작가 등 미술계 거장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년 동안 연극, 댄스, 공연,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의상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온 이진희는 ‘옷’에 대한 특별하고도 분명한 철학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다.

한국예술종합학교(KNUA-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 무대미술과 교수이기도 한 이진희는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 ‘간신’(2015), ‘안시성’(2018) 등 많은 영화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그의 의상은 철저한 고증을 기반으로 한 과감한 재해석으로 그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과 ‘구르미 그린 달빛’(2016), ‘연인(2023)’ 등을 통해 선보인 그의 한복에 담긴 독창적인 품위는 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한복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년 간, 100여 편 이상의 작업에서 옷으로 인물과 세계를 창조해내며 ‘인간에게 ‘옷’이란 과연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멈추지 않고 옷의 본질을 탐구해온 그의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천착해온 ‘세계를, 캐릭터를 완성하는 공간으로서의 옷’이라는 개념을 확장해 그녀의 예술세계의 기반이 되는 모든 것들을 한자리에 모은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다.

‘현존의 경계’라는 주제로 한국의 색채가 살아 숨쉬는 ‘미디어 아트’, 한국의 오리지널티를 담은 한복 원단 조각을 손바느질로 잇고 연결한 ‘입체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조각, 회화, 미디어아트, 한복 그리고 무대미술 작품까지, 장르에 갇히지 않은 다양한 작품들이 총 43점이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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