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KIA 클래식 우승…태극낭자 벌써 4승 합작

이미림(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이미림의 우승으로 태극낭자들은 올 시즌 6개 대회서 4승을 합작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미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2017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우승 상금 27만 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2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이미림이 이날 기록한 20언더파는 2015년 크리스티 커(미국)가 기록한 대회 최저타와 타이기록이다.

이미림은 국내 기업이 주최하지만 유독 한국 선수와는 인연이 없던 이 대회서 초대 대회였던 2010년(서희경 우승) 이후 7년 만에 한국 국적의 우승자가 됐다. 또 지난 2015년 단독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가 역전당한 설움을 한 번에 날렸다.

이미림의 우승으로 태극낭자는 올 시즌 열린 LPGA 투어 6개 대회서 4승을 수확, 2015년(첫 6개 대회 5승) 이후 승수 쌓기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015년은 태극낭자들이 15승을 합작하며 역대 최다승을 거둔 시즌이다.

이미림은 1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해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타를 줄였다. 10번홀(파5) 이후 5홀 연속 파 행진이 계속됐으나 15, 16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반면 3라운드까지 1타 뒤져 있던 허미정(28)은 버디를 4개 잡는 동안 보기도 4개를 쏟아내 이미림을 위협하지 못했다. 이미림은 17(파5), 18번(파4)홀을 여유롭게 파로 마무리하며 ‘보기 프리 라운드’로 마침표를 찍었다.

유소연(27·메디힐)은 14언더파 274타로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준우승을 기록, 올해 출전한 대회서 단 한 번도 7위 밖을 벗어나지 않는 꾸준함을 뽐냈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제리나 필러,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카린 이셰어(프랑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23)는 10언더파 278타 1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안시현(33·골든블루)은 이날 버디를 10개나 솎아내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으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 이 코스 레코드를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박세리(40), 이일희(29·볼빅) 등이 쳤던 8언더파 64타다. 안시현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대회에 초청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