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니치전 점검 포인트, 결과는?

  • 등록 2015-02-14 오후 4:21:58

    수정 2015-02-14 오후 4:24:01

[오키나와=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삼성이 14일 일본 주니치와 두 번째 실전 게임을 치렀다. 결과는 장단 12안타를 뽑아내며 9-4 승리.

결과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통합 5연패를 향한 준비 과정일 뿐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두 번째 실전을 통해 점검하고 싶었던 부분은 뭐였을까.

▲선발 백정현

삼성은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남았다. 5선발을 확정짓지 못한 가운데 차우찬, 백정현, 정인욱이 유력 후보들이다. 일본 구단과 치르는 3연전은 5선발들의 테스트 성격이 짙다. 전날(13일) 한신전서 선발로 나선 차우찬은 3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이날 경기선 백정현이 선발로 나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결과는 3이닝 2피안타 1볼넷에 1실점. 호투였다. 차우찬과 비교하면 실점은 있었지만 안타수는 적었다.

2-0으로 앞선 1회말. 백정현은 첫 타자 오오시마를 볼넷으로 내보내 첫 위기를 맞긴 했으나 이후 4번 타자 후지이까지 세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2사 3루선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고 볼카운트에서 앞서며 여유를 가졌다. 4번 타자 후지이를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 첫 삼진을 잡았다.

2회도 첫 타자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간 백정현은 다음 타자를 각각 3루 땅볼, 3루 뜬공으로 잡아내고 깔끔하게 마쳤다.

첫 실점은 3회에 나왔다. 8번 타자 후쿠다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첫 안타를 뺏긴 뒤 1사 3루서 톱타자 오오시마를 맞았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가는덴 성공했지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루 위기선 병살타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일단 첫 경기선 나름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류 감독도 5선발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이어가게 됐다. 15일 라쿠텐과 연습경기선 5선발 마지막 후보 정인욱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주전 선수들의 타격 컨디션

중심 타선에 최형우가 복귀한 삼성. 이날 경기선 김상수, 나바로, 박한이, 박해민 등 올시즌도 주전이 유력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박석민, 채태인 등 부상 선수들이 많은 상황이다보니 기존 선수들에 대한 컨디션 점검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4번 타자로 복귀해 첫 실전을 치른 최형우는 1회초 1사 2,3루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타이밍을 맞춰갔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뜬공에 그쳤지만 6회 연습경기 첫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1사 2,3루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작렬. 타격 밸런스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팀 4번타자로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박한이와 백상원이 멀티안타를 때려내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김상수도 전날 홈런에 이어 안타를 추가, 컨디션을 유지했다. 3번 타자로 나섰던 외국인 타자 나바로는 볼넷 하나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루키 구자욱

삼성 주전 1루수 채태인의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이번 겨울 무릎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다. 정상 훈련은 무리라 현재 재활조에서 따로 훈련을 받고 있는 상황. 경기에 앞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채태인의 회복이 다소 늦어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원래 이날 경기선 중견수 박해민과 1루수 구자욱의 수비 포지션을 바꿔 구자욱의 외야 수비 능력도 확인해보고 싶었던 류 감독. 하지만 자칫 채태인의 복귀가 늦어질 경우엔 시즌 때 구자욱을 백업이 아닌 1루 주전으로 기용해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이를 대비해 류 감독은 당분간 구자욱을 1루에 고정시켜놓고 꾸준히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자욱이가 1루 수비도 아주 잘하더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청백전 홈런에 이어 13일 한신전에서도 멀티안타를 기록한 구자욱은 이날 경기서도 방망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2번 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1회 첫 타석에서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무사 1루서 초구 직구를 공략, 우전 안타를 때려내 앞선 주자를 진루시켰고 1사 3루, 최형우 타석에선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테이블세터 뿐만 아니라 해결사 능력까지 보여줬다. 9회 동료들이 만들어준 1사 만루 찬스서 주니치 투수 키시모토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이틀 연속 연습경기 멀티안타에 팀 자체 청백전까지 포함하면 벌써 홈런을 두 번이나 때려낸 구자욱이다. 이날 성적은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1도루 1볼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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